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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생각정리를 해보려 한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취준생 시절, 현재의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너무 기쁜 마음에 기숙사에서 소리질렀던 기억이 난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매일매일 출근이 너무 즐거웠고, 월급이 통장에 꽂히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큰 돈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랬던 내가 점점 직장인으로써의 삶이 익숙해져갈수록 꿈이 생겼다. 퇴사라는 꿈!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1) 반복되는 일상과 익숙함에 직장의 소중함을 잊어버렸다.

2) 성공, 제태크 등의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본 소득의 중요성, 시간의 소중함 등등)

 

뭐 대충 이런 이유로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주에는 7일동안 정말 아무 노력도 안하고 지내보았다.

(자의로 한 것 같이 말했지만, 게으름에게 완벽하게 지배당했다.)

 

이 때 가장 크게 느낀점은 '나는 아직 회사를 벗어날 자격이 없다'였다.

 

흔히들 회사를 '9 to 6의 감옥'이라고도 부르고, 회사원들을 '자본의 노예'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회사를 다니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보통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퇴근 후나 주말에 빈둥빈둥거리며 TV나 유튜브 영상을 끝없이 보는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스스로 게으른 나 자신을 이기기 힘들다면, 외부의 강제력을 동원해서 나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이다.

 

마치 운동을 하기 싫은데 비싼 돈을 내고 PT를 받는 것 처럼 말이다.

 

"나는 아직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나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 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회사가 도와준다"라고

생각을 전환하고나니깐 좀 더 마음이 편해졌다.

 

스스로를 월급의 노예라고, 나는 회사에 시간을 팔고 돈을 받고 있다고 비하하며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내 인생에 훨씬 도움되는 생각이지 않을까?

 

물론 평생 회사원으로 살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나만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유무형의 자산을 쌓아 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게으름에 정복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오늘부터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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